Q. 여랑야랑, 정치부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꼴뚜기와 망둥이, 누가 한 말인지 칭찬은 아닌 것 같네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말인데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꼴뚜기에, 최재형 감사원장을 망둥이에 비유했습니다.
Q. 꼴뚜기 망둥이하면, 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는 속담이 떠오르는데요.
정 의원은 두 사람의 대권 도전을 배신으로 규정하면서 꼴뚜기나 망둥이나 욕망의 산물일 뿐, 꼴불견이 될 것이라고 했고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금도를 넘은 행보',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탐욕의 벌거벗은 임금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까지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석열 전 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는 연성 쿠데타입니다.
하지만, 4년 전 민주당 의원들은 최재형 원장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표창원 /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 (2017년 12월)]
위원님들이 말씀하셨지만, 너무 좋은 분이다, 착한 분이다, 미담이 많다….
Q. 민주당도 마음이 편치는 않을 거예요. 미담제조기라고 했다가 4년 만에 180도 달라졌으니까요.
너도나도 비판하고 있는데요.
오늘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비판에 나섰는데 좀 지나쳤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재형 감사원장은) 1981년도에 사법고시 합격하신 분입니다. 아시다시피 1980년 광주시민을 학살하고 등장한 전두환 정권 하에서 사법고시 합격해서 판사가 된 분입니다.
송 대표는 판사로서 단 한 번의 양심적 판결이나 발언을 했는지 찾아볼 수가 없다 그랬는데 그런 사람을 왜 문 대통령은 감사원장에 임명한 걸까요.
참고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전두환 정권인 1982년 사시에 합격해 1985년 판사로 임용됐습니다.
Q. 최 원장이 임기를 마치지 않고 야권 대선 후보로 나오는 건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도 분명히 있어요.
그동안 최 원장이 했던 감사의 의도가 정치적이었다는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내부자들'. 최재형, 윤석열 등 국민의힘 외부 주자 소식 쭉 전해드렸는데, 내부 대선 주자들 얘기인가 보네요.
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모레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는데요.
지난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해 앙금이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독설을 이렇게 받아쳤습니다.
[홍준표 / 국민의힘 의원 (지난 2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갑자기 집안에 계모가 들어와서 맏아들을 쫓아냈다.
[황교안 / 전 미래통합당 대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저를 어머니라고 생각하니까 만약 그렇다면 굉장히 좋은 일이죠.
황 전 대표는 자신이 "(청년들에게) 그리 인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란 걸 안다. 참 지독한 짝사랑" 이라며 기존의 엄근진, 엄격 근엄 진지는 다소 내려놓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Q. 홍준표 의원 복당한 뒤에 좌충우돌, 내부 여러 인사들과 설전을 벌이고 있어요.
'윤석열 X파일'을 두고 원희룡 제주지사와도 붙었는데요.
원 지사는 홍 의원이 연일 윤 전 총장을 공격하자 "윤석열이 타격을 입으면 자신한테 이익이 온다는 생각은 착각"이라고 꼬집었고,
홍 의원은 "이·불리를 따져 가면서 정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습니다.
Q. 홍 의원의 복당을 받아들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보다 못했는지 한마디 했지요?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비판의 메시지는 잠시 자제하실 것을 권하겠습니다. 국민에게 내놓기 전 비빔밥에 아직 빠진 재료들이 좀 있습니다.
야권 비빔밥의 한 자리 뿐인 메인재료가 되기 위해 '있는 재료'와 '빠진 재료'간의 치열한 승부가 곧 시작될 것 같습니다.
Q. 비빕밥을 만들려는 당 대표와 혼자 주목받고 싶은 대선주자간의 다툼도 이제부터 시작일 겁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